- 단기기억상실증 -
『사랑은 자신의 인생에서 방해만 된다고 굳게 믿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만난 한 여자와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리고 첫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데이트 첫날, 그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건넨 그는 파렴치한으로 몰리는데, 그녀는 어제 일은 커녕 그를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1년 전 교통사고 이후 사고 당일로 기억이 멈춰버린 단기기억상실증 환자였던 것입니다. 둘의 사랑은 매일 반복되지만, 다음날이면 그가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 하지만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의 완벽한 연인이 되기로 결심 합니다.』
이 이야기는 “50 First Dates(첫 키스만 50번째)”라는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초반설정 내용으로 제가 감명 깊게 본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독일에 온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문득 제 자신이 극중 인물처럼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 주시는 은혜, 그에 대한 감사, 나를 위한 계획하심 등 오늘은 확신하고 알 수 있었던 것 들이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백지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이 저의 잊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아 주려는 노력이 끊어지지 않는 것을 경험 합니다. 혹시 어제의 감사가 생각나지 않으신 가요?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감사함으로 매일 찾아와 주실 것입니다.
/ 최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