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레펠트 -
여자의 삶은 길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독대의 장맛이 폭폭 들어 갈 때 완성돼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했으나, 나의 08년의 삶은 길 위에서 새로와지고 이루어지는 듯하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월차를 이용 하여 동으로 남으로 열쉬미 독일을 돌아다니고, 에센, 도르트문트, 함 등을 거쳐 왕복 4시간 기차를 타고 교회를 다니니 말이다. (매주 그러는 것은 아니라 쪼금 찔리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스치는 모든 것은 어찌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 언젠가 한번 아무 역이나 내려서 사진도 찍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밥도 먹어 봐야지 매번 마음만 먹는다.
처음 이 여행을 시작할 때의 벌판은 유채꽃 만발이더니 지금은 단풍이 화려 하다.
역마다에서 들리는 독어가 넘 멋져서 독어로 글을 쓰고 싶다는 엄청난 생각도 하고 독일인의 사랑을 다시 읽어 봐야지, 미운 사람 생각 고운 사람 생각 그러다보면 다음이 빌레펠트이다.
한나와 시온이가 "혜선이 이모" 불러 주는 내게 이름이 되어 주는 사람들 사는 곳이다.
예전에는 빌레펠트는 밀러 공장이 있는 곳 베텔 공동체가 있는 시골마을이 전부였으나 이제는 교회가 있는 곳이다.
빌레펠트 내가 독어중 가장 발음을 완벽하게 말하는 단어이다.
/ 김혜선